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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인 SM-R150의 사진이 국내 카페인 Tizen Cafe에서 유출되었습니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지만, 기어 S2와 달리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피트니스 트래커입니다.

마치 핏빗 사의 제품이나, 미 밴드 같은 존재랄까요.


과거의 기어 핏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디자인은 더 멋져졌네요.


내부 코드명은 "Triathlon", 즉 철인 삼종 경기입니다.

운동량 등을 측정해 주는 기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센스있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닮은 듯 다른 너, 기어 S2와 Triathlon


이 Triathlon이라는 기기는 기어 S2에도 탑재되어 호평을 받았던 회전형 베젤과,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삼성 전문 웹사이트 Sammobile에 따르면, 기어 S2의 CPU 칩셋이 엑시노스 3250(일반 모델) / 스냅드래곤 400(3G 모델)인 것과 달리 이 기기에는 삼성이 최근 발표한 바이오 프로세서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바이오 프로세서는 CES 2016에서 삼성이 발표한 S-Patch에도 들어간 바 있습니다.




아크 원자로의 현실화(?)

이 Triathlon에는 또한 심박 센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하긴 피트니스 트래커니까 당연한 일이겠지요.

특이한 점은, 액세서리를 이용해 가슴에 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자비스..가 아니라 S Voice, 심장박동 재 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제품은 기어 S2와 비슷하면서도 피트니스에 더욱 중점을 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기어 S2의 모든 기능을 탑재하진 않을 것이고, 결국 가격도 더 싸겠지요.


Triathlon으로 알아본 웨어러블의 미래


그렇다면 이 Triathlon으로 알아본 웨어러블의 미래는 어떨까요?


제가 경험해 본 바(저도 웨어러블 기기를 쭉 사용해 왔습니다)에 의하면, 사실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워치로 뭔가 대단한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시계를 보거나, 전화/문자 알림을 받고, 만보계 기능 정도를 사용하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그럼 그걸 사용하기 위해 굳이 비싼 스마트워치를 사야 할까요?

아닙니다. 당연히 더 싼 제품이 있으면 그걸 고를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제품은 웨어러블의 보급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거라 봅니다. 가격만 싸게 나온다면요.


싸도 할 건 다 한다


미 밴드의 사례로 볼 때(물론 핏빗 제품도 포함해서) 피트니스 트래커도 충분히 스마트폰 알림을 잘 전달해 주고, 시계로써의 역할도 잘 합니다.

물론 미 밴드는 디스플레이가 없어 시계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요.




미 밴드


결국, 저처럼 스마트워치로 "시계만 보고, 알림만 받는" 사람들은 더 싼, 피트니스 트래커로 몰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워치는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LG G 워치 어베인은 약 40만 원 정도의 가격에 출시되었었고(현재는 30만 원대), 기어 S2 역시 30만원대 가격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어 핏은 점점 가격이 내려가(물론 이건 지나친 물량 탓도 있지만), 현재는 10만 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훨씬 부담이 적으면서도, 할 건 다 하는 셈입니다.


그럼 이런 제품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가격적인 부담이 더 적어져 사람들도 많이 사게 되고, 결국 웨어러블도 스마트폰처럼 "없으면 불편한" 제품이 될 겁니다. 즉 웨어러블의 일상화의 시발점이 이러한 "싸지만, 할 건 하는" 제품이라는 것이지요.


싸기만 해라, 제발


근데 위에서 "웨어러블 대중화의 서막이 될 것" 이라고 신나게 말했지만..

결론은 가격이 싸야 합니다. 아무리 비싸도 15만 원이 훨씬 넘어간다면 구매가 머뭇거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삼성의 코드명 Triathlon은 미 밴드처럼 웨어러블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정식 출시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