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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시리즈- 대륙의 IT기상]
1. 중국 스마트폰의 한국 공습- 1.국내 출시 중국산 스마트폰 (PART 1)
2. 중국 스마트폰의 한국 공습- 1.국내 출시 중국산 스마트폰 (PART 2)
2. 중국 스마트폰, 세계로의 도약- 3. CES 2016에서 본 중국 모바일 IT기술의 발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 스마트폰 하면 싸구려 저가에다가 고장이 잘 나는 이미지로 대부분 비쳐져 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도 무섭게 성장하여 삼성, LG 등 선발 주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디자인과 성능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산의 이미지와 해외 기업에 유독 배타적인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의 특성 때문에 출시가 거의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중국 제조사들도 슬슬 우리나라 시장에 제품 출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연도별로 국내 시장에서의 중국산 스마트폰의 출시 현황을 다룰 예정입니다. 여기서는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제품들만 다룰 예정이며, 샤오미 등 국내 미출시 제품들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2편에서 다루겠습니다.
* 2012년- 중국산 스마트폰의 원년
- ZTE Z폰 (ZTE Z Phone, V889F)
우리나라에 정식 경로로 중국산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된 해가 2012년인데요, 그동안 한국 시장은 특유의 이통사-제조사 밀착관계의 유통구조와 소니와 HTC, 블랙베리 등 한국 먼저 진출한 외산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 고전 등으로 인해 중국 업체가 진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2위 스마트폰 업체인 ZTE가 11월에 'Z폰(제트폰)'을 출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Z폰은 기존에 출시된 외산 단말기들과 다르게 당시 새로 생긴 '단말기 자급제'라는 제도를 십분 활용했는데요, (단말기 자급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G마켓이나 옥션 등 온라인 판매점에서 공기계만을 23만 9천원이라는 나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또, 여러 알뜰폰 업체에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외형. 국내 출시 모델에서는 뒤에 ZTE로고 옆 한자가 빠져있습니다.
▲Z폰의 UI. 안드로이드 4.0 ICS 기본 런처에다 잠금화면을 수정하고, 위젯과 기본 어플을 몇 개 추가한 모습입니다.
ZTE Z폰은 3G 폰으로, 안드로이드 4.0 ICS 버전에다 4인치 WVGA LCD, 1Ghz 듀얼코어, 512MB 램, 500만 화소 카메라 \를 탑재하여 성능상으로는 보급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통신사를 통해서만 사야만 했던 한국의 휴대폰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단말기 자급제로 살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이었고, 중국 제조사가 설계 및 생산한 스마트폰 중에서 첫 번째로 국내에 출시한 폰이라는 의의가 있습니다.
* 2013년 - 꾸준한 성장
- ZTE 미폰(ZTE me, V967S)
2012년 말 Z폰을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한 ZTE는 이에 자신감이 붙어 2013년 5월에 두 번째 스마트폰인 '미폰'을 출시하게 됩니다. 이 휴대폰은 Z폰보다 전체적인 성능이 향상되어 5인치 화면에 쿼드코어 CPU를 장착했지만, 가격은 6만원 인상된 29만 9천원에 출시되었습니다. 전작 Z폰과 마찬가지로 알뜰폰으로 출시되었고, 11번가를 통해 온라인에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성능은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5인치 qHD(960X540) IPS LCD, 1.2Ghz 쿼드코어, 500만화소 카메라 등으로, Z폰과 비교해서 좀 더 경쟁력 있는 스펙을 갖췄습니다. 다만 전작 Z폰에 비해 존재감은 미미해진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후면 배터리커버 색상이 마음에 듭니다.
구성품은 설명서, 배터리, 이어폰, 휴대폰 본체로 단출합니다. 배터리는 2500mAh로 1개밖에 제공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리버 울랄라폰(I-K1, 중국 Skyworth A070 모델 OEM)
참고로 아이리버도 2013년에 중국 Skyworth 사의 A070 모델을 OEM(주문자부착상표) 방식으로 울랄라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성능은 2011년 출시된 팬택의 미라크A와 비슷했지만, 내장 메모리 용량이 150MB(헐ㅋㅋ)로 작아 어플리케이션 설치 시 제약이 많았다고 합니다.
▲ 울랄라폰(위)와 A070(아래)
* 2014년 - 본격적인 판매
- 화웨이 X3
중국 1위 업체인 화웨이가 우리나라에 첫번째로 출시한 스마트폰인데요, 원래 2014년 6월 출시되었던 아너6 (Huawei Honor 6)을 9월, X3라는 이름으로 LG U+를 통해 단독으로 국내에 출시했습니다.(물론 알뜰폰으로도 풀렸고요) 출시 당시 고급형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추면서 나름 합리적인 52만 8천원인 출고가로 출시되었니다.
화이트 색상의 전면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단부에는 전형적인 조도/근접센서 - 스피커 - 전면카메라의 구성입니다. 카메라 화소수는 500만입니다.
화면은 5.1인치의 FHD(1920X1080) 해상도이며, 넥서스나 최근 LG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프트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UI(사용자 환경)에서는 화웨이의 Emotion UI를 탑재하여, MIUI나 iOS처럼 별도의 메뉴 버튼이 없고 홈 화면에 모든 어플을 정렬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블랙 제품의 외관입니다. X3의 후면에는 아이폰4 시리즈와 비슷하게 유리 재질로 되어 있으며, 위쪽부터 1300만화소 카메라와 플래시, 통신사 로고, 스피커가 위치합니다.
성능상으로는 고가형 제품들과 비교해도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자체개발한 Kirin-920 옥타코어를 탑재하고, 2GB 램, 안드로이드 4.4 킷캣(현재는 5.1롤리팝으로 업그레이드), 그리고 LTE-A를 지원합니다. 가성비가 좋은 스마트폰이었지만, 판매량이 시원치 않아 나온지 두 달 만에 출고가를 19만원이나 인하하기도 했습니다(ㅡㅡ)
그래도 X3는 중국산 스마트폰이 기존의 저가 보급형 제품 일색에서 벗어나 중고급형 제품들도 하나둘씩 국내 시장에 출시하게 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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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까지가 우리나라에 출시된 중국산 스마트폰의 역사입니다. 지면 관계상 2014년까지 나온 제품들만 다룬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2015~2016년에 나온 중국산 휴대전화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Posted by: Rain F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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